25일, 명동 회현동 등 서울 최고의 상권이지만 대기인수 '0~1명'

이집트 국세청 관계자 ‘대한민국 전자세정’ 배우러 깜짝 방문 눈길
 

▲ 서울 중구 소공로 서울중앙우체국 2층을 임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는 중부세무서.
▲ 납세자들이 신고창구를 쉽게 찾을수 있도록 바닥에 부가가치세 신고창구를 안내하고 있다.
▲ 2층 중부세무서 부가가치세 신고창구 현장.

 

 

 

 

 

 

 

 

▲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마지막날인 25일 중부세무서는 대기인수 0명을 기록하고 있다.
▲ 이날 이집트 국세청 사절단이 중부세무서의 부가가치세 신고현장을 방문해 전자신고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납세자들이 중부세무서 직원과 봉사단원들의 도움으로 부가가치세 신고를 편안히 진행하고 있다.
▲ 중부세무서 다른 한쪽에는 '일자리 안정기금'안내를 위한 창구도 마련되어 세무서를 방문한 납세자들에게 상담을 해주고 있다.

25일 중부세무서, 이집트 국세청 관계자 깜짝 방문 ‘대한민국 전자세정’을 배우고 갔다.

2017년 제2기 부가가치세 신고 마지막 날을 맞아 서울의 한 복판에 위치한 중부세무서를 25일 오후 방문했다. 중부세무서의 부가가치세 신고현장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중부세무서(서장 김갑식)는 서울시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포스트타워 2층을 임차해 사용 중에 있다. 기존의 충무로에 있던 5층 건물의 중부세무서 청사는 35년간의 사용으로 건물이 노후돼 2016년 말부터는 캠코가 마련해준 포스트타워 2층(납보관실, 민원실)과 6층(개인납세과, 재산법인세과), 7층(조사과, 운영지원과) 등을 빌려 사용 중이다.

중부세무서의 관할구역은 광희동 1,2가, 남대문로 2가, 남산동 1,2,3가, 남학동, 명동 1,2가, 무학동, 묵정동, 방산동, 신당1동∼6동, 쌍림동, 예관동, 예장동, 오장동, 을지로 6,7가, 인현동 1,2가, 장충동 1,2가, 주자동, 초동, 충무로 1,2,3,4,5가, 필동 1,2,3가, 황학동, 흥인동 등으로 서울 시내 중에서도 역사 깊은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중부서의 부가가치세 신고대상인원은 6만5000여명으로, 일반과세자 5만4000명, 간이과세자 1만1000명이 신고대상이다. 실제로 세무서를 내방한 납세자의 수는 총 2700명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100여명의 납세자가 세무서를 찾고 있었다.

기자는 이날 중부세무서를 찾아 포스트타워 건물 입구로 들어서자 정면에 중부세무서 간판을 크게 볼 수 있었고 안내 표지판 등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임차청사인 만큼 세무서뿐만 아니라 많은 업체들이 입주해있어 자칫하면 헤맬 수도 있는 구조로 보였다.

그러나 발밑에는 중부세무서를 찾은 납세자를 위한 표시가 곳곳에 붙어 있어 손쉽게 신고창구까지 다다를 수 있었다.

이날은 신고 마지막 날인 만큼 많은 납세자들이 다급하게 세무서를 찾는 모습이었다. 한 납세자는 중부세무서로 올라가는 2층 엘리베이터에서부터 “마지막 날이라 사람이 많을 텐데 빨리 가야한다”며 함께 온 납세자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의 다급한 발걸음이 어색해질 만큼 세무서의 신고창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대기인원은 0~1명 정도로 빠른 신고가 가능한 모습이었다. 또한 총 9대의 전자신고창구가 마련돼 있었고 세무서 직원 5명과 신고도우미인 백석예술대학의 세무관련학과에서 나온 학생들이 열심히 납세자의 신고를 돕고 있었다.

이번 부가세 신고창구를 총괄하고 있는 중부세무서의 개인납세1과 이영수 조사관은 “중부세무서는 2016년 10월부터 포스트타워(임차청사)로 이전했으며, 임차청사인 만큼 내방하시는 납세자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관은 “임차청사이기 때문에 납세자분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이전보다 지하철역이 가까워지고 교통편이 좋아졌다”며 “민원인의 주차공간도 넓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접근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부세무서는 타서에 비해 부가세 신고창구가 신고인원이 많지 않고 원활한 편”이라면서 “명동 자체가 오래된 상권이어서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세무대리인을 통해 세금문제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약 2500명이 내방했었으며, 올해의 경우 2700명이 내방하면서 내방인원수는 소폭 늘어난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찾아오셔서 세금 신고방법을 묻는 경우도 있으며 전화상으로도 문의가 온다”면서 “세금 신고방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묻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타서에 비해 내방 납세자의 수는 적은 편이지만 중부세무서는 주말에도 세무서의 문을 활짝 열어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관은 “세무서 내에서 신고할 경우 오후 6시까지가 마감시간이지만 늦더라도 세무서까지 발걸음을 해주신 분들을 위해서 모든 분들이 신고를 마칠 때까지 신고창구는 열어둔다”면서 “최대한 내방객의 편의를 위해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정확한 납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직원들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중부세무서를 찾은 한 납세자는 “홈택스 전자신고가 익숙치 않아 매 신고 때마다 세무서를 방문하고 있다”면서 “매년 찾아오기 때문에 세무서 직원의 도움을 받아 신고하다보니 습관처럼 오게 된다”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그러면서 “컴퓨터로 혼자하기보다는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도와주기 때문에 사람냄새도 나서 좋다”며 엄지손을 치켜들었다.

한편 이날 오후 중부세무서에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주최로 이집트 국세청 사절단이 중부세무서를 방문해 대한민국의 전자신고를 배우고 간 것.

이날 이집트 국세청 사절단 6명은 중부세무서를 찾아 우리나라 국세청이 부가가치세 전자신고를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전자신고창구에 들어선 이들은 납세자가 번호표를 뽑는 것부터 대기하는 모습, 그리고 실제 부가가치세 신고를 어떤 방식으로 안내받고 신고·납부하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동영상 촬영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집트 세무공무원들에게 대한민국의 선진세정과 한국 세무공무원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전해질 것이라는 생각에 기자는 선진세정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절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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