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게시판, 안원구 전 대구청장 금감원장 임명 청원 7건…수백 명 청원참여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낙마로 공석인 후임 금융감독원장 임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임명하자는 청원이 7건이나 올라왔다. 각 청원 참여인원은 수백, 수십명에 불과하지만 국민들이 청원을 통해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정가는 물론 금융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청와대 게시판 국민청원은 ‘적폐를 청산하고 왜곡된 시장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능력 못지 않게 의지도 중요하다’면서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을 금감원장으로 임명하라는 내용 등이다. 또 '플랜다스의 계'를 통해 국민 혈세를 사익으로 취한 자들을 벌하고 올바름이 무엇인지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이 분(안원구)이야말로 금감원장으로서 적임자임이 마땅하다는 의견을 청원으로 올리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안원구 전 청장을 비롯해 유시민 전 보건부장관,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을 금감원장으로 임명하라는 청원도 올라와있다.

한편 안원구 전 청장이 금감원장에 임명된다면 그동안 대부분 기획재정부(재정경제부)출신들이 임명되어오던 자리에 3대 금감원장을 지낸 이근영 전 원장에 이어 국세청 고위직 출신으로는 두 번째 금감원장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근영 전 원장은 지난해 동부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예산세무서장, 남산세무서장, 광주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조사국장을 지낸 후 세제실장과 산업은행 총재를 역임한 후 2000년부터 2003년까지 금융감독원장을 지냈다.

안원구 전 대구청장은 1960년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국세청에서 근무하다 청와대 파견근무를 거쳐 국세청 본청 총무과장으로 복귀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대구지방국세청장, 서울국세청 세원관리국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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