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회, 20일 제46회 정기총회 개최 “최고전문가로 성장…회계개혁”

연임 최중경 회장, “더 무거운 책임감 느껴...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소감
 

▲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이 재선에 성공한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 20일 제64회 한국공인회계사회 정총에서 연임에 성공한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이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단독 후보로 출마한 제44대 한국공인회계사회 최중경 회장이 무투표로 연임이 확정됐다. 또 부회장에는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가, 감사에는 나철호 감사 각각 단독 출마해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중경)는 20일 오후 2시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4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회장, 부회장, 감사 선임 및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했다.

최중경 회장은 무투표 당선이 선포된 후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중경 회계사회장은 “올해 정기총회는 외부인사를 초청하지 않았다. 회계사회는 내부적으로 10월 31일을 ‘회계의 날’로 정하고 행사를 하려 한다. 외부인사 등은 회계의 날에 초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무업계에서는 납세자의 날, 상공업에서는 상공의 날 등 각 산업의 중요성과 의미를 기념하는 날이 있는 것처럼 회계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관련자의 노고를 격려하는 회계의 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선포하며 개회사를 시작했다.

최중경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회계 바로세우기에 대한 굳은 신념을 가지고 2만회원 여러분과 개혁작업을 추진한 결과 외부감사 대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외부감사법 법률개정과 자본시장법 개정법률안이 공포됐다”며 “또한 세원투명성 확보를 위해 정기세무조사 선정기준에 회계성실도 자료를 추가하는 국세기본법 개정법률이 공포됐다. 회계제도 개혁에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준 회원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외부감사법 개정안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정부 당국이 후속 준비 중에 있으며 회원들의 선행 준비도 강조했다. 그는 “외부감사와 관련된 엄격한 수준의 행동강령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초안이 완성되면 회원여러분의 의견을 구하고 필요사항을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행동강령을 준수하며 전문가로서의 품위와 책임감을 가지고 감사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우리업계 스스로가 쏘아 올리는 개혁의 신호탄이고, 스스로 튼튼해지고자 하는 자강노력의 일환”이라며 “오히려 감사인을 보호해주는 방패역할을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표준감사시간 제정도 회원뿐만 아니라 일선현장, 기업과 소통을 통해 감사현장에서 합리적인 시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이론과 실무가 다르듯 제도취지와 실제 효과가 다를 수 있어 새로운 제도가 회원여러분을 때로는 힘들게 할 수도 있겠지만 완벽한 제도, 완벽한 개혁은 없다”며 “혁신을 위한 좋은 제도들이 실패하기도 하는데 이는 현장과의 소통이 실패할 때”라며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회원과의 소통을 약속하며 “업무지원과 교육 등 더욱 심화 발전시키고 회원 권익보호에도 적극 나서겠다. 다만 감사시장을 혼탁하게 하거나 회계사로서의 품위손상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비영리부분에 대한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회계감사공영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국가 세금이나 국민의 돈이 직접 투입되는 아파트 회계감사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단체에는 오히려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공정위가 회계사회를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최 회장은 “공인회계사라는 직업이 더 이상 세무나 회계만 하는 영역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최고의 산업 전문가이자 경제전문가로 성장해야 한다”며 “우리회는 공인회계사 개개인이 감사, 세목, 컨설팅 현장에서 습득한 생생한 지식자산을 집단 자산화하고 이를 사회에 알려주기 위한 첫걸음으로서 ‘CPA BSI’를 발간했다. 다양한 경험 축적한 사업과 경제에 관한 객관적 전문적 통찰을 담아 우리사회에 공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회는 최우선 추진과제인 ‘회계 바로세우기’를 위해 ▲회계제도개혁 후속조치 ▲감사환경 개선 ▲규제 합리화 추진 ▲사회적 이해 증진 등을 추진하며, ‘회계산업 발전’을 위해 ▲회계투명성 강화 ▲비감사서비스 확충 ▲세무업무 다변화 ▲세계화 대응 등을 추진한다.

또한 ‘사회적 신뢰 증진’을 위해 ▲전문가적 적격성 강화 ▲직무품질 제고 ▲공익 기여를 목표로 하며 ‘회원 역량 강화’를 위해 ▲중소법인 및 감사반 직무 지원 ▲지방공인회계사회 발전 ▲청년 및 여성회원 지원 ▲비전업회원 네트워킹 활성화 ▲지식정보서비스 강화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 아울러 ‘회무 합리화’를 위해 ▲회무운영 효율성 제고 ▲스마트 회무 추진 업무를 주요 추진사업으로 삼았다.

한편 회계사회의 올해 예산부터는 이사회 의결에 이어 평의원회 승인 후 총회에서 사후보고 된다. 회계사회는 일반회계 168억원, 감리조사회계 46억원, 수익사업은 66억원 등 총 28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보고했다.

저작권자 © 세정일보 [세정일보]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