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국세청. 국세청 소속 기관중 두 번째로 많은 세수를 거두어들이는 기관이다. 산하에 모두 34개의 세무서를 배치해두고 있다. 이들 세무서들이 거둬들이는 세수는 연간 44조 여원(`17년 실적)이다. 서울국세청 소속 28개 세무서가 거두는 73조여원보다 작지만 세원분포가 넓다는 점에서 세무서 숫자가 서울(28개)보다 많다. 중부청의 관할은 경기도 전체와 강원도, 그리고 인천광역시이다.

과거엔 세무서의 기능이 세원관리와 징세쪽에 무게중심이 있었다면 최근들어서는 국민들이 성실납세를 할 수 있도록 세정서비스에 무게를 두면서 세무서 숫자가 자꾸 늘어나 중부청도 올해에 1개의 세무서를 신설했다. 또 몇 개의 세무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다.

일선세무서는 지역 납세자들과 가장 근접거리에서 접촉하면서 국민들의 편안한 납세를 도와주고, 또 탈세를 적발해 내는 첨병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세정일보가 현재 경기, 강원, 인천 등 34개 지역의 세무서를 맡아 지역세정을 살피면서 그 역할을 올곧게 하고있는 세무서장의 면면을 살펴봤다.

예상대로 세무대학 출신들이 대부분이었다. 34명중 무려 27명(79.4%)이었다. 현재 국세공무원들의 분포상 어쩔수 없는 숫자지만 세무대학 출신들의 ‘독식’이나 마찬가지였다. 눈에 띄는 것은 서울지역세무서장들 분포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9급공채 출신이 딱 한명 포함돼 있었다. 나머지는 행정고시 출신 1명, 사법고시 출신 1명, 그리고 7급공채 출신이 4명이었다.

국세행정의 획일성으로 인해 세무서장들의 출신이 세정을 펼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특정학교 출신들로 배치될 경우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유연한 세정보다는 ‘눈치보기’에 이은 획일화가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중부청 소속 34개 세무서장들의 연령대도 일명 ‘586세대’로 불리는 60년대생이 대부분이었으며, 사법고시 출신 신상모 홍천세무서장(73년)과 최원봉 원주세무서장(74년생)이 70년대 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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