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이사관 승진의 영예를 안은 박광수 국세청 감찰과장은 세무대학 3기로 김성환 국세청 법인세과장, 이응봉 국세청 소득세과장, 현석 국세청 자본거래관리과장, 이한종 국세청 징세과장, 정종식 국세청 법령해석과장 등과 함께 세무대학 3기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다.

인천에서 뱃길로 50분, 64년 경기 옹진(덕적도)에서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그는 늘 자신은 시골출신이라며 자신을 낮추곤 한다. 국립세무대학을 졸업하고 8급 특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일선세무서 근무를 거쳐 국무총리실 파견을 다녀온 후 국세청 감찰계장, 지방청(부산청) 감사관 등을 역임해 국세청 감찰 분야의 ‘산증인’으로 통하고, 감찰 분야 오랜 실무경험과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감찰 직원들로부터 ‘전설’로 불리고 있다.

감찰 분야에 오랜 기간 근무해 공사구분 없이 고지식하고 차가울 것이라는 인상과는 달리, 소탈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그런 성격으로 감찰업무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면 “제 같은 인물이 감찰과장을 해야 국세공무원들이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는 말로 대신한다.

서울청 근무 당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면서 광화문역에 위치한 교보문고로 발길을 옮겨 직원들을 위한 좋은 글귀를 마음에 담아와 알려주기도 했던 일화는 그가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라는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

한때는 일 중독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화장실을 제외하곤 이동조차 하지 않아 움직이던 곳 외에는 먼지가 쌓이기도 했다는 후문도 있다.

마포세무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7월, 국세청장의 심복으로 불리는 감찰과장에 전격 보임된 이래 탁월한 정무적 감각과 균형감각으로 조직의 위상을 한 단계 제고하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얻어 이번 부이사관 승진인사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국세청 본청의 주요 보직 과장으로 근무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관한 검증된 역량과 국세청장의 굳건한 신뢰가 전제돼야 하는데, 박광수 감찰과장은 이뿐만 아니라 국가를 위한 헌신적인 희생과 고도의 사명감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올해 ‘시민감사관 제도’를 전격 도입하는 등 감찰 업무의 창의적인 변화를 앞장서 지휘하고 있으며, 공은 철저히 부하 직원들에게 돌리고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는 것이 평소 신념이라고 한다.

[주요 약력]

▲64년 ▲경기 옹진 ▲인천고 ▲세무대 3기 ▲8급특채 ▲부천서 부가세과 ▲안산서 법인세과 ▲국무총리실 파견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실 ▲국세청 감찰4 ▲3계장 ▲국세청 감찰1계장 ▲국세청 청렴세정1계장 ▲부산청 감사관 ▲중부청 조사4-1과장 ▲마포세무서장 ▲국세청 감찰과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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