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세무조사’ 정예요원 양성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설치한다.

이번 T/F 설치는 국제조세관리관, 경제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장, 본청 조사국장 등 세무조사의 전분야를 섭렵한 한승희 국세청장이 화두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세청은 역외탈세전담 T/F, 국세행정개혁 T/F, 대기업 변칙 상속검증 T/F 등을 설치한 바는 있지만, 내부적으로 역량강화를 위한 인재 발굴 차원의 조사국 T/F는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 조사국 내 조사역량 강화와 우수인재 발굴·양성을 위한 ‘우수조사인력 양성 T/F'를 설치키로 했으며, 이 T/F는 조사분야 교육과정 개편 등 조사전문성 제고 및 조사인력의 체계적 육성·관리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하는 업무 등을 수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T/F는 일선 세무서 직원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중장기 개선방안도 만들어낼 예정인 것으로 전했다.

국세청은 T/F설치를 위해 현재 내부적으로 지원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T/F 설치는 조사요원들이 조사국 업무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이탈하는 등의 원인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방국세청 내 조사국 직원 수가 많은 서울국세청 4국의 경우 주야는 물론 주말까지 반납하고 출근하면서 높은 업무강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점차 탈세방식이 지능화되는 것은 물론 교묘하게 이뤄지고 있고, 빅데이터 자료나 디지털 포렌식 등이 세무조사에 도움은 주고 있지만, 실제 조사업무의 주체가 되는 직원들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사 우수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방안을 본청 차원에서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세청은 올 한 해 기업 활력을 높이기 위해 정기 세무조사를 늘리되 비정기 세무조사를 줄이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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