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시작된 한국세무사고시회의 변호사에 대한 세무대리업무 전부허용 반대 ‘국회 1인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5일에는 김종화 전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이 국회 앞을 찾아 피켓을 들었다. 그는 ‘세무사법 개악안 철회하라’는 피켓과 함께 2시부터 4시까지 두시간여동안 버텼다.

김 전 부회장 역시 국세청 출신이 아닌 순수 세무사시험 합격자로서 누구보다 세무사시험의 중요성과 회계지식이 없는 변호사들에게 세무기장과 신고업무, 확인업무를 맡긴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는 것을 알기에 멀리 분당(사무실)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달려왔다.

그는 지난 서울역 대규모 집회에도 참석해 변호사들에게 세무대리 업무 전부를 허용한다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15일 국회 앞에서 세정일보 기자를 만난 정 전 부회장은 “변호사들에게 세무대리 전반을 허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저 뿐만 아니라 1만3천여 세무사들은 물론 수만 명의 세무사수험생, 세금신고의 중요성을 아는 납세자들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동의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고시회 후배들이 가을 뙤약볕에서 고생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1인시위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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