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국세청은 고위직의 명퇴에 따라 후속 지방청장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명퇴대상은 유재철 중부지방국세청장과 권순박 대구지방국세청장이다. 이들의 명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어 최정욱 인천청장도 후진을 위해 명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 국세청 고위직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명퇴 대상 지방청장중 1급(고공단가급)인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어떤 인물이 선택될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현재 차기 중부청장은 행시 37회 동기이자 같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강민수 징세법무국장과 임성빈 법인납세국장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두 사람은 2016년 12월 본청으로 입성해 오랜 기간 본청에서 고생하고 있는 동기이기도 하다.

강민수 국장은 68년 경남 창원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행시 37회로 국세청에 입문했다. 국세청 운영지원과장, 부산국세청 조사1국장, 조세심판원 상임조세심판관,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국세청 기획조정관을 거쳤다. 기획조정관 근무 당시에는 까다로운 대국회 업무로 조직을 위해 고생했다는 평을 들어왔다.

그러나 임성빈 국장의 경력도 만만찮다. 임 국장은 65년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행시 37회로 국세청에 입문했다. 강 국장보다 나이로는 선배다. 특히 조사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점에서 크고 작은 조사업무가 많은 중부청장에 한발 더 가깝다는 관측이다.

또 그는 국세청 내부에서도 고생하는 자리로 유명한 본청 감사관과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며 특별(비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청 조사4국장을 지냈다는 점에서도 1급 청장으로서의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는 평이다. 임 국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남고 출신이다.

한편 국세청 고공단 인사는 이르면 내주 말경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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