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컴투스’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말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컴투스 본사에 조사4국 요원들을 사전 예고 없이 보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컴투스는 2001년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주요 국가에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왔다. 컴투스는 2019년 연매출 4696억원, 영업이익 1270억원, 당기순이익 1109억원을 기록하는 등 6년 연속 1000억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컴투스에 대한 세무조사는 비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청 조사4국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서울청 조사4국은 주로 기업의 탈세나 비자금 등에 관한 혐의나 첩보를 받고 움직이는 조직으로, 이번 컴투스에 대한 세무조사 역시 역외탈세 혐의를 두고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국세청은 역외탈세를 조세정의를 훼손하는 불공정 탈세행위이자, 국부를 유출하는 반사회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다국적 IT 기업 등의 조세회피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해온 바 있다. 또한 역외탈세자 및 조력자의 고의적·악의적 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고발 등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컴투스는 지난 2013년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를 받아 법인세, 소득세 및 지방세를 포함해 1780만원을 부과 받고 납부한 적이 있으며 이후 세무조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 컴투스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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