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불평등지수를 나타내는 5분의 배율이 전년동분기 대비 0.21배p 하락하며 소득 불평등이 다소 개선됐지만, 가계 사업소득은 ‘18년 4/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기획재정부는 ‘19.4/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보고서’를 발표하며 “1분위를 중심으로 모든 분위의 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5분위배율이 크게 개선되는 등 가계소득ㆍ분배여건 개선흐름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분위별 소득 증가를 살펴보면 1분위 소득의 경우 ‘18년 4/4분기 △17.7%에서 ‘19년 1/4분기 △2.5%, 2/4분기 0.04%, 3/4분기 4.3%, 4/4분기 6.9%를 기록했다. 상위 20%인 5분위의 경우 ‘18년 4/4분기 10.4%에서 ‘19년 1/4분기 △2.2%, 2/4분기 3.2%, 3/4분기 0.7%, 4/4분기 1.4%를 기록하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명목·실직소득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명목소득 증감률은 지난 ‘18년 4/4분기 3.6%에서 ‘19년 1/4분기 1.3%, 2/4분기 3.8%, 3/4분기 2.7%, 4/4분기 3.6%를 기록했다. 실질소득의 경우 ‘18년 4/4분기 1.8%에서 ‘19년 1/4분기 0.8%, 2/4분기 3.2%, 3/4분기 2.7%, 4/4분기 3.3%를 기록했다.

소득항목별 살펴보면 근로소득과 이전소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세가 확대된 근로소득의 경우 ‘18년 4/4분기 6.2%에서 ‘19년 1/4분기 0.5%, 2/4분기 4.5%, 3/4분기 4.8%, 4/4분기 5.8%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은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18년 4/4분기 11.9%에서 ‘19년 1/4분기 14.2%, 2/4분기 13.2%, 3/4 8.6%, 4/4분기 3.7%를 기록했다.

반면 사업소득은 지난 ‘18년 4/4분기 △3.4%를 기록한 이래 5분기 연속 회복세를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년 1/4분기 △1.4%, 2/4분기 △1.8%, 3/4분기 △4.9%, 4/4분기 △2.2%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5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을 1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으로 나눠 소득분배의 불균등 정도를 나타내는 5분의 배율은 전년동분기 대비 0.21배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1분위 소득은 전체 분위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이는 최근 고용개선 등에 힘입어 7분기 연속 감소하던 근로소득이 증가 전환한데 기인한다”며 “전 분위의 근로소득이 모두 증가한 것은 ‘15년 1/4분기 이후 최초다”고 평가했다.

특히 “5분위 배율은 ‘19년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일자리가 분배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러한 저소득층 소득·분배여건 개선에는 정부 정책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령화 등 구조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도 가중되는 상황이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저소득층 소득 및 분배지표 개선흐름이 공고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모두와 함께 총력 대응해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저소득·취약계층의 소득기반 확충을 위한 사회·고용안전망 강화방안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 혁신역량 제고와 자발적 상생협력 기반구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며 인구·가구구조 변화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고 피해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기민하게 대응하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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