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역사와 함께 해온 세금, 그리고 문화 이야기
 

▲ 국세청은 2020년 국립조세박물관 특별기획전 「술, 풍요를 빚다」 개관식을 28일 개최했다. [국세청 제공]
▲ (왼쪽부터 앞열) 정철우 징세법무국장, 김영순 납세자보호담당관, 청장, 박진원 감사관, 강민수 법인납세국장, (뒷열) 노정석 조사국장, 조정목 소득지원국장, 김동일 국제조세관리관, 김창기 개인납세국장, 오덕근 전산정보관리관이 2020년 국립조세박물관 특별기획전 「술, 풍요를 빚다」개관식을 축하하고 있다. [국세청 제공]
▲ 김대지 국세청장이 2020년 국립조세박물관 특별기획전 「술, 풍요를 빚다」를 둘러보고 있다. [국세청 제공]

국세청(청장 김대지)은 28일 2020년 국립조세박물관 특별기획전 ‘술, 풍요를 빚다’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번 특별전은 내년 4월 30일까지 전시한다.

국립조세박물관은 2008년 이후 매년 색다른 주제로 역사 속의 세금이야기를 특별 전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술의 역사와 함께 해온 세금이야기’를 다양한 유물과 콘텐츠를 통해 표현했다.

관람객의 볼거리를 위해 유명 도예가의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주류 진품 확인, 전국의 명주 찾기, 주령구 만들기, 추억의 포스터 등 체험 내용을 마련하고, 국내 650여개 제조장에서 생산되는 술의 종류, 출시일, 원재료 및 특징 등을 각 지역별로 수집하여 한 권의 책에 담은 ‘우리 술, 책에 담다’를 발간해 전시했다.

발간 책자는 세무서 민원실, 언론사, 관련 협회 등에 배포하고, 국세청 누리집에 전자책(e-Book)으로도 게시할 예정이다.

◆ 특별 전시 공간 주요 내용은?

전시공간은 7개의 소주제로 구분하여 술의 기원과 종류, 제조 방법, 술과 세금, 주세법과 주세행정의 변천, 지역의 명주, 세계의 술, 선조들의 건전한 음주 문화 등으로 구성하고 입구에 유명 도예가 이택수 작가의 도자기 작품을 설치해 관람객이 흥미를 느끼도록 했다.

주요 전시유물은 전통주를 만들 때 사용하던 누룩 틀, 용수, 소줏고리 등의 용품과 전통주에 대한 기록이 있는 조선상식 문답, 동의보감, 하서집 등 옛 문헌을 만나 볼 수 있으며 예전 주세행정을 엿볼 수 있는 납세증지 보기집, 주세검인, 주정계, 자가용주 제조면허증, 용기용량 검정부, 밀조주 방지 전단, 주세법 위반 통고문 등도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의 재미를 위해 가짜 술을 판별하는 ‘주류진품 확인기’, 전국의 명주를 지도에서 찾아보는 ‘무인안내기(키오스크)’, 세계의 술을 눈으로 보는 ‘열어보기 패널’을 설치했다.

선조들의 건전한 음주 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계영배(戒盈杯)의 원리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신라시대 놀이도구 주령구(酒令具)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게 했다. 계영배는 지나침을 경계하는 잔으로, 7부가 넘게 따르면 술이 모두 빠져나가는데, 그 원리를 설명해 우리 선조들의 건전한 음주문화를 볼 수 있게 했으며, 주령구는 각 면에 재미있는 음주 벌칙이 기재되어 있는 14면체의 주사위다.

국립조세박물관은 특별 전시 외에도 세금관련 유물 상설전시, 현금영수증 카드와 사업자등록증 발급 등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세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관람 예약은 국립조세박물관 누리집(www.nts.go.kr/museum)을 방문하면 된다.

◆ 우리 술 종합안내서 ‘우리 술, 책에 담다’ 발간

국세청은 주류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고 우리 술 인지도 제고를 위한 우리 술 진흥 방안의 일환으로, ‘우리 술, 책에 담다’를 발간했다.

이 책은 우리 술 종합안내서로서 각 지역의 주류 제조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다양한 우리 술의 종류, 출시일, 원재료와 특징 등을 한 권의 책에 담아 소개하고 있으며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아울러 전국 세무서 민원실, 언론사 및 관련 협회 등에 배포하고, 술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자책(e-Book)으로도 제작하여 온라인 게시할 예정이다.

◆ 국립조세박물관 특별전 주요 전시 유물
 

▲ 용수

◀용수: 탁주를 거를 때 사용하는 도구. 술독에 용수를 넣고 그 안쪽에 괸 술을 떠내면 맑고 깨끗한 청주를 얻을 수 있다. 주세법 시행 이전까지 일반 가정에서 청주 제조를 위해 필수적으로 구비했던 도구 중 하나였다.

 

▲ 소줏고리

◀소줏고리: 주로 가정에서 소량의 소주를 만들 때 사용하던 기구. 발효주를 끓여 알코올 성분의 증기가 발생하면 이를 냉각시켜 대롱을 타고 나오도록 만든 기구이다.
 

 

▲ 조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

◀조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 최남선이 조선에 관한 상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문답 형식으로 쓴 책(1946년). 평양 감홍로(甘紅露), 전주 이강고(梨薑膏), 전라도 죽력고(竹瀝膏) 등 3대 명주를 소개하고 있으며, 10월 상달 제사에서 술은 수확의 기쁨과 고마움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설명하고 있다.
 

▲ 하서집(河西集)

◀하서집(河西集): 조선 전기 유학자인 김인후의 문집. 그는 자신의 도학적 학문 태도를 ‘소쇄원(瀟灑園) 48영’의 시문에 옮겨 놓았다. 21영의 복류전배(洑流傳盃)에는 유상곡수(流觴曲水)*를 즐기는 풍류의 여유로움이 한껏 묻어난다.
* 술잔을 흐르는 물에 띄워 놓고 잔이 돌아올 때까지 시를 읊음
 

▲ 주령구(酒令具)

◀주령구(酒令具): 주사위 모양의 신라의 놀이 도구.  1975년 경주 동궁과 월지(안압지)준설 공사 과정에서 출토됐다. 정사각형 면 6개와 육각형 면 8개로 이루어진 14면체로 각 면마다 갖가지 벌칙이 적혀 있어 신라인의 음주 습관과 술자리 풍류를 엿볼 수 있다.
 

▲ 계영배(戒盈杯)

◀계영배(戒盈杯):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는 술잔. 절주배(節酒杯)라고도 하며, 이 잔에 7부가 넘는 술을 따르면 밑구멍으로 술이 빠져나간다. 조선 후기의 거상 임상옥(林尙沃)은 계영배를 늘 곁에 두고서 지나친 욕심을 다스려 큰 재산을 모았다고 한다.
 

◆ 국립조세박물관 특별전 포스터

▲ 국립조세박물관 특별전 포스터 [국세청 제공]


◆ 「우리 술, 책에 담다」 표지

▲  「우리 술, 책에 담다」 표지 [국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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